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더리움 클래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탄생 과정을 요약하자면
다오(DAO) 해킹 사건 → 해킹에 대한 조치 → 이더리움 클래식의 탄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이더리움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인 다오가 해커의 공격을 받습니다. 해커들은 다오 토큰을 이더리움으로 환전하는 스플릿 기능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500억 상당의 이더리움을 자신들의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이더리움 자체가 아니라 다오 시스템의 취약점이라는데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해킹이라기보다는 개발자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빈틈을 해커들이 찾아내서 이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해커들이 자신들의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출금하기까지는 48일이 걸리는 규정 때문에 사태 발생 27일 만에 해킹은 실패로 돌아가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해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둘러싸고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아래의 3가지 논의가 시작됩니다.
소프트 포크 - 다오와 해커들이 훔쳐간 지갑 사이의 이더리움 이동을 정지시킴으로써 해커가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으로, 기록도 그대로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동이 차단된 이더리움은 원주인에게 되돌아가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드 포크 - 해킹과 관련된 부분의 블록체인을 다시 작성해 도난당하기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기록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대응 - 코딩의 대원칙 CODE is LAW에 따라, 다오 해킹 결과로 이루어진 거래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해킹을 인정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애초에 개발진은 소프트 포크를 고려했으나 DDoS 공격을 우려하여 하드 포크를 시행합니다. 이로써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두 가지로 분리됩니다.
하드포크 결정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은 하드 포크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분산형 시스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해커가 다오 시스템상의 기존 코드를 악용했을 뿐 엄밀히 따지면 해킹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비록 바람직한 거래는 아니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이상에 부합한다는 이야기예요.
사견으로는 이미 해커들의 인출은 막았으니 기록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더리움 자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기존의 블록체인(하드 포크 이전의 블록체인)을 이더리움 클래식이라고 부르면서, 하드포크 이전의 블록체인에서 계속 채굴을 진행하기에 이르릅니다.
결국 기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사람들로 인해 하드포크 이전의 이더리움은 2016년 7월 폴로닉스(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더리움 클래식'이 상장되면서 하드포크 이전과 이후로 이더리움이 나뉘게 됩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은 스마트 계약 대부분이 호환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변하고 있고, 이더리움 클래식 역시 기존 플랫폼 형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1~2년 내에 이더리움을 작업 증명에서 지분증명 알고리즘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발표한 반면, 이더리움 클래식은 작업증명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더리움은 발행 개수에 제한이 없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은 500만 블록마다 20%씩 단계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5월 7일 오후 2시 20분 현재 기준 이더리움 클래식(E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8.89% 급등, 140.9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TC는 지난 7일간 약 314% 폭등하며,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데요, 이를 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킹에 취약한 점을 들어 ETC의 묻지 마 랠리가 곧 조정장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비싼 이더리움의 대체제로서 이더리움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요.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진단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에 비해 이더리움 클래식이 보안이 취약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견으로는 하드 포크를 통해 취약한 보안 문제를 해결한다면 발행량이 제한된 ETC가 비트코인의 뒤를 따르진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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